전날 회동을 가진 당내 호남 의원 23명 중 17명은 이날 문안박 연대를 비판하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들은 "호남 민심이 당과 멀어진 엄중한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깊이 공유하고, 호남 민심 복원이 우리당의 최우선 과제라는데 뜻을 같이 하며, 향후 호남 민심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안박 연대에 대한 반발과 동시에 지지도 이어졌다. 당내 초재선 의원 48명은 '문안박 체제를 통해 단결하고 개혁하여 전진하자'는 성명서를 내고 문안박 연대에 대한 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갈등·대립·충돌을 극복하고 단합하는 길은 여러 갈래일 수 있다. 그러나 그 길은 현실적이어야 하고, 구성원 대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문안박 체제가 그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만 "문재인 대표는 지금의 상황과 관련하여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다 내려 놓을 수 있다는 심정으로 이 상황에 임해야 한다"면서 "문안박 체제를 만들고 단결하여 전진하는 대열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이밖에 현실적이고 수용 가능한 대안은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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