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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문민시대 연 YS, 파란만장한 인생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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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실명제 단행 등 개혁 변화 추진..외환위기 주범 꼬리표도

40대 기수론으로 정계 주목..첫 의원직 제명 불명예 안기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2일 타계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3년 군사정권을 종식하고 문민시대를 열었다. 그는 대통령 취임과 함께 변화와 개혁을 주도했다.
김 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고위공직자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1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도록 했으며 역사바로세우기 운동도 추진해 1996년에는 일제시대 상징인 중앙청(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하기도 했다.

특히 전 대통령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부정부패와 12·12 쿠데타에 대한 역사의 죄를 물었다. 이에 따라 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군사반란, 내란 혐의로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부과했고 노 전 대통령도 내란 및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해 1997년 징역 17년, 추징금 2628억원의 형을 확정했다.

군 개혁에도 박차를 가해 군을 장악해온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체시켰다. 독재정권 시절 비밀스런 권력의 상징이던 안가를 철거하고 청와대 앞길도 개방했다.
경제분야에서도 개혁을 주도했다. 검은 돈의 뿌리를 뽑겠다며 1993년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했으며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했다.

하지만 임기말인 1997년 차남 현철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문제로 국회 청문회에 불려갔으며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특히 퇴임 직전 국가부도사태인 IMF 외환위기를 맞이한 점은 YS의 큰 실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YS는 27세인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 때 자유당 후보로 출마해 최연소로 금배지를 달았다. 이승만 대통령이 집권 연장을 위해 이른바 4사5입 개헌을 밀어붙이면서 자유당을 탈당, 1991년 3당 합당 때까지 야당생활을 했다.

그는 1965년 당시 야당인 민중당의 원내총무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통합 야당인 신민당 원내총무 등 원내총무만 5차례를 맡으며 정치 보폭을 넓혀갔다.

특히 1969년 3선 개헌 반대투쟁을 이끌던 중 상도동 자택으로 귀가하다 초산 테러를 당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야당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

YS는 1970년 9월 ‘40대 기수론’을 제창했다. 그러면서 “빈사상태에 빠진 민주주의를 되살리기 위해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1972년 10월 유신 이후 개헌운동을 추진하던 그는 1974년 유진산 총재가 타계하자 47세 나이로 최연소 제1야당 총재에 올랐다.

하지만 1979년 5월 신민당사 YH여공 농성 사건으로 인해 국내 정당사상 처음으로 법원의 결정에 의해 총재 직무가 정지됐으며 총재직 박탈과 의원직 제명이라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5공화국 때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야권계 동지이자 라이벌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를 결성한데 이어 1985년에는 신민당 창당, 1987년에는 6월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그 결과 대통령 직선제로 개헌이 이뤄졌다. 1987년 대선에 나섰으나 동지인 김영삼, 김대중 ‘양김’이 분열하면서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됐다.

결국 김 전 대통령이 이끈 통일민주당은 1991년 1월 노 대통령의 민정당과 김종필 총재의 공화당과 3당 합당을 단행했다.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1992년 5월 집권 여당 최초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직을 따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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