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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댈러스 연은 신임 총재, 비둘기파로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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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 통화정책 연설서 협조적 통화정책 강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베일에 가려있던 로버트 카플란 신임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사진)의 통화정책 성향이 18일(현지시간) 드러났다. 신중했지만 다소 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다. 블룸버그는 카플란이 경기보다는 물가 안정을 중시해 매파적인 입장을 취했던 리처드 피셔 전임 총재와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카플란 총재는 이날 휴스턴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정책 관련 연설을 했다. 그는 한동안 (경기에) 협조적인(accomodative) 통화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셔 전임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종종 반대 의견을 나타내며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카플란은 "우리가 협조적(accomodative)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Fed가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느슨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제로금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 금융시장 왜곡과 불균형 측면에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며 "협조적인 통화정책이 반드시 제로금리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카플란은 취임 후 두 차례 FOMC에 참석했다. 자신이 참석했던 두 차례 FOMC에 대해 카플란은 FOMC가 행동을 취하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했다.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매파측 주장의 근거가 되고 있는 고용시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7년만의 최저치인 5%까지 떨어졌다.

카플란은 고용시장이 Fed의 완전고용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다만 글로벌 관점에서 완전고용의 기준을 가늠하기란 어렵다며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과도한 생산력이 필요해 보인다고도 말했다. 미국 상황만 놓고 보면 고용시장이 완전 고용 상태에 근접했지만 불안한 글로벌 경기를 감안하면 안심하긴 이르고 좀더 경기가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평인 셈이다.

카플란에 따르면 댈러스 연은은 매달 10~15만개의 일자리 증가가 이뤄지면 현 수준의 실업률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 산업 전망과 관련해 댈러스 연은은 2016년 말이나 2017년 초 정도 돼야 재고 안정, 수급 균형 회복 등의 시장 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카플란은 설명했다. 수급 균형이 현재 속도로 안정을 찾아간다면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지속되고 원유업체간 인수합병과 파산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플란은 골드만삭스에서 22년간 근무하며 투자은행 부문 부회장 직위까지 올랐고 이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경력을 쌓은 후 지난 9월8일 댈러스 연은 총재로 부임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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