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박 차관, 의협 모욕… 대통령실 관계자, 전공의 공갈 협박"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대통령실 관계자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의 처벌을 요구하며 원점에서 대화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성혜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1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대통령실 관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peaceful1@](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052117062479404_1716278784.jpg)
성혜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이 21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대통령실 관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peaceful1@
의협은 21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대통령실 관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맑혔다. 성혜영 의협 대변인은 "의료농단 사태에 큰 책임이 있는 박민수 차관은 오늘 한 언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현택 의협 회장의 인터뷰와 관련해 의협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다"라고 했다.
앞서 박 차관은 이날 오전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판사가 정부 측에 회유당했다는 임현택 의협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의협을 관리·감독하는 복지부 입장에서 이 발언이 적절했는지, 법 테두리 안의 공익적 활동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고법 행정7부가 의대 증원·배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자 "판사가 대법관 자리를 두고 회유됐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대통령실 관계자가 어제 언론보도를 통해 전공의들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각종 손해배상 책임을 비롯해 짊어져야 할 몫이 커질 수 있다고 말하며 공갈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관계자와 박 차관에 대한 처벌을 대통령에 요구했다. 성 대변인은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못하게 하고 협박하는 익명의 대통령실 관계자와 복지부의 태도는 무책임의 극치"라며 "의정 간 대화를 아예 틀어막는 이들에게 합당한 처벌을 해주실 것을 대통령께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원점에서 대화하자며 생방송 협의를 요청하기도했다. 그는 "의료붕괴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언제든 원점에서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정 협의를 실시간 생방송으로 알려 국민들과 함께 의료 사태를 해결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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