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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영어 능력평가, 한국 27위…"사교육 효과 없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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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교육기업 보고서…"지출은 많고 실력은 향상되지 않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국인들이 영어 학습에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교육기업 EF 에듀케이션 퍼스트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국가별 영어 능력 지수(EF EP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순위는 70개국 중 27위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의 순위는 63개국 중 24위였다. 작년과 비교한 한국의 올해 영어 점수는 0.90점 늘어나는 데 불과했다.
EF EPI는 EF 에듀케이션 퍼스트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영어 시험을 토대로 전 세계 비영어권 국가의 영어 수준을 평가해 수치화한 지수다. 2015년 순위는 70개국 91만영의 성인남녀가 지난해 치른 2차례의 시험 점수를 합산해 산출됐다.

보고서는 "한국은 세계에서 1인당 영어 사교육 지출이 가장 많지만 성인의 영어 능력은 향상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공교육 시스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 영어를 가장 잘하는 국가는 싱가포르(12위)였다. 이어서 말레이시아(14위), 인도(20위)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일본(30위), 대만(31위)과 함께 중위권(22~34위) 그룹에 속했다.
중국은 47위로 지난해에 비해 10 계단이나 떨어졌다. 보고서는 중국의 온라인 영어 교육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인터넷 보급이 낮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 방송은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영어 교육보다는 자국어 교육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영어를 가장 잘하는 국가는 스웨덴이었다. 네덜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2~5위에 올랐다. 스웨덴은 체계화된 영어 공교육 시스템에 따라 적은 돈을 들이고도 국민들의 영어 수준이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지만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는 예외였다. 프랑스는 37위에 오르는데 그쳐 영어 수준이 미흡한 국가군에 들었다.

연령별로는 18~20세의 청소년들의 영어 수준이 가장 높았다. 통상 남성보다는 여성의 영어 능력이 더 좋았고 동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여성과 남성의 언어 능력 격차가 컸다. 반면 유럽에서는 성별 간 영어 능력 차이가 크지 않았고 스웨덴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영어를 더 잘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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