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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산업수출점검]철강, "中 저가 공세로 죽을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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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철강 분야의 수출증가율은 올 하반기 들어 마이너스 두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중국발 공급 과잉의 여파가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 탓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10월까지 철강 제품의 수출 규모는 총 255억32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줄었다. 올 10월 한 달만 놓고보면 무려 29.6%나 수출이 급감했다. 주력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의 내수부진에 더해 수입규제까지 확대되면서 수출 물량이 상당부분 줄어 들었다. 수출이 줄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매출 또한 쪼그라들었다. 국내 철강사의 맏형인 포스코의 매출은 작년 3분기 7조2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엔 6조2990억원으로 13.5% 줄었다.
이처럼 한국 철강 업계가 어려움에 빠진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중국이다. 중국 철강 업계는 내수 침체로 수요가 줄어들자 해외로 물량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철강 수출량은 5240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28%나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 가면 올해 전체 수출량은 연간 최대치였던 지난해의 9400만t을 넘어서 1억t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일본의 철강 총 생산량(1억1000만t)에 맞먹는 양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넘쳐나는 값싼 철강이 전세계로 밀어내기 수출되면서 중국 시장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이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철광석 등 원료가격 부진 영향으로 철강 가격대가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급락한 영향도 크다. 철강재 평균 수출 단가는 지난해 10월 918달러에서 올해 10월엔 710달러로 1년 만에 22.7%나 낮아졌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출여건 약화, 중국의 수요 둔화와 수출 확대, 내수 정체와 저가 철강재 대량 수입,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부담 가시화 등 4중고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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