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부터 10월까지 철강 제품의 수출 규모는 총 255억32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1% 줄었다. 올 10월 한 달만 놓고보면 무려 29.6%나 수출이 급감했다. 주력 수출국인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의 내수부진에 더해 수입규제까지 확대되면서 수출 물량이 상당부분 줄어 들었다. 수출이 줄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매출 또한 쪼그라들었다. 국내 철강사의 맏형인 포스코의 매출은 작년 3분기 7조29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엔 6조2990억원으로 13.5% 줄었다.
여기에 철광석 등 원료가격 부진 영향으로 철강 가격대가 전년과 비교해 20% 이상 급락한 영향도 크다. 철강재 평균 수출 단가는 지난해 10월 918달러에서 올해 10월엔 710달러로 1년 만에 22.7%나 낮아졌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수출여건 약화, 중국의 수요 둔화와 수출 확대, 내수 정체와 저가 철강재 대량 수입,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부담 가시화 등 4중고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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