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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용 개각, 결국 '7개월짜리 국토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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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지만 예상했던 일, 후속 인사에 관심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 돌입…부족한 전문성이 이슈될 듯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3월 취임 당시부터 '10개월 장관'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19일 청와대의 개각 발표로 물러나게 됐다. 유 장관은 결국 세간의 예상보다 짧은 기간을 재직하고 7개월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이날 신임 국토부 장관 후보에 강호인 전 조달청장이 임명되자 국토부 내부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유 장관은 취임 당시부터 내년 총선 출마가 확실시돼 늦어도 올 연말께는 물러나 총선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시기가 다소 빨랐다는 것이다.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유 장관 본인도 평소 부인하지 않으면서 즉답을 피해왔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설마하긴 했지만 어이없는 상황이라는 반응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작 7개월을 시키려고 거대 조직의 수장을 시켰느냐"며 "이런 식이라면 정치인 장관은 오지 않는게 낫다"고 말했다.

'배신감' 운운하는 게 순진한 반응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누가 오건 우리 할 일을 할 뿐"이라며 "어차피 모두가 예상했던 결과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전혀 낌새를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20일자로 주택정책과장을 장관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19일 오전에 냈는데 장관이 바뀌게 되면서 인사보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현직 장관 중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들은 어차피 연내에 자리를 비워야한다"며 "연말에 총선용 개각이 대규모로 이어질 경우 청와대나 정부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큰 이슈가 없는 부처의 개각이 먼저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관 교체로 국토부 내부에서는 후속 차관 인사 등 내부 승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사안으로 관심이 번지고 있다. 또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와는 달리 강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준비 등으로 분주해질 전망이다.

1957년생으로 경남 함양 출신인 강 후보자는 행정고시 24회로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과 예산실, 재정경제부 종합정책과장, 기획예산처 재정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차관보 등을 거쳐 조달청장을 지냈다. 하지만 국토부의 주요 업무인 주택이나 교통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성이 부족하다.

국토부는 인사청문회까지 한달 가까이 남은 만큼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지만 이 때문에 청문회에서는 강 후보자의 부족한 전문성이 집중 부각될 전망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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