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교수 91명은 이날 '역사교육의 상식 회복을 위하여'이라는 성명을 통해 "국정화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준엄하게 요구한다"며 "우리는 어떠한 형태의 국정 교과서 관련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사학과는 물론 정치외교학과, 경제학과, 국문과, 신방과, 철학과, 물리학과, 생명과학과와 신학대학원에서 법학대학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과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아울러 "유엔의 권고에서도 지적했듯이, 정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함으로써 역사현상과 인물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과 평가를 단순화하여 자신과 자신이 속한 지역 그리고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복잡 미묘함을 분별하지 못하는 폐해를 초래한다"며 "정부?여당과 일부 보수 세력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한국사회의 고통과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며, 그 미래를 볼모로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적 욕심을 관철하려는 의도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엄정하되 자유로운 학문 연구와 미래세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는 현 사태와 앞으로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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