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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노조, 전면파업…사측 "경영적자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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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화종합화학 노조가 15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계속된 경영적자는 무시하고 관계사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반발했다.

16일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노사는 현재까지 21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끝내 상호간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한화종합화학 노조는 ▲통상임금 적용 ▲임금피크제 철회 ▲직원자녀 우선채용 ▲자동승격제도 도입 ▲타 사업장 발령 금지 등 총 99개 사항을 요구했다.
사측은 국내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업계가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 무리한 요구라며 이에 반발하고 있다. 국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급여와 복지 등 근로조건을 갖췄음에도 더 높은 차원의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이들이 요구하는 주요 항목은 올해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타업종 인근사가 올해 단협에서 합의한 수준과 동일하거나 특정 조항은 더 높은 수준"이라며 "회사의 경영실적을 외면하고 노조원 개인의 소득을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는 모습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오면서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위로금을 받아 파업 명분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PTA 업계는 심각한 공급과잉과 중국시장 둔화로 인해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중국 업체들의 국내시장 진출 시도까지 있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 또한 국내 PTA 산업을 경영난을 겪고 있는 업종으로 분류, 업계 차원의 구조조정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국내 PTA 업체 중 생산 케파가 가장 크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노후공장 폐쇄, 통상임금 반납, 임금동결 등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에 이뤄진 노조 파업은 공감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득보다 실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조의 전면파업 결의로 당분간 노사협상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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