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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 도입…전문가들 "수학 사교육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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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 도입…전문가들 "수학 사교육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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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들 "1등급 학생 수 급증할 것"
영어 변별력 부족에 수학·국어 비중 확대…'풍선효과' 우려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성적은 현재 진행 중인 9등급제를 유지하면서 비율이 아닌 원점수로 구분한다.
이에 입시 전문가들은 영어영역의 변별력이 낮아 1등급을 받는 학생 수가 크게 증가하고 수학, 국어 등 다른 영역에서 풍선효과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교육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영어 절대평가로 원점수에 따른 9등급제가 시행되면 1등급을 받는 학생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치뤄진 모의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학생 수는 13만902명으로, 영어 절대평가의 9등급제를 적용하면 당시 수험생의 23.3%가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게 된다. 이는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인 7만7990명보다 많은 수치다.

또 201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과 동일한 난이도로 출제될 경우 당시 3등급을 받은 학생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사교육경감대책을 발표하며 수능 EBS연계 영어교재 어휘수를 현행 4876개에서 2017학년도 2980여개까지 줄여나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앞으로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최우수 고등학교는 만점자가 100%에 육박하고, 일반고등학교에서도 상위권 학교는 60%가 만점을 받는 현 상황을 감안하면 영어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또 영어영역으로 인한 변별력이 떨어지는 만큼 수학이나 국어 등 다른 영역이 대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분석했다. 이로 인해 수학 사교육이 확대되는 등 '풍선효과'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소장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비중이 높아지고 그 중 수학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도 "영어 수능 과목에서 변별력이 줄어들고 점수 분포가 촘촘하게 나타나면 국어나 수학에서 나타나는 등급이나 점수의 편차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고등부 수학 사교육 시장은 현재보다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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