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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과학계에도 '유리천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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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의원 "연구과제 수행건수 늘수록 여성 비율 점점 낮아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과학계에 이른바 여성차별을 뜻하는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과제 2건 이상 수혜 받은 교수 중 여성비율은 13.8%에 불과했다.

▲전병헌 의원

▲전병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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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연구개발(R&D)과제를 수행할 때 수혜 받는 과제수가 많아질수록 여성교수 비율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2012~2014년) 한국연구재단 과제수혜를 받은 교수는 총 1만5415명이었다. 이중 남성 교수는 1만2126명으로 78.7%, 여성 교수는 3289명으로 21.3%를 차지했다. 과제 수행건수가 늘어날수록 점점 남성 비율이 증가하고 여성 비율은 확연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2건의 국가과제를 수혜 받은 여성교수 비율은 14.2%, 3건의 경우 9%에 불과했으며 4건 이상의 경우 남성이 9명인데 비해 단 한명의 여성교수도 없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여성과학자 육성과 연구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여성만 신청할 수 있는 '여성과학자지원' 연구 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과제를 1건만 수혜 받은 경우에만 정책적 효과를 발휘했을 뿐 과제를 2건 이상 수혜 받으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활동하는 중견 교수급에서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전병헌 의원은 "겉으로는 여성과학자지원 사업을 통해 양성평등을 구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결국 다수의 과제를 수혜 받게 될수록 남성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며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여성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과학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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