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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동성결혼 합법화, 美경제에 상당한 부양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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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 "노동이동의 제약 사라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동성결혼 합법화가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양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분석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6일 대법관 9명 중 찬성 5명, 반대 4명의 판결로 동성 커플은 미국 어디에서나 결혼할 권리를 갖는다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 50개주 전체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것이다.
UBS의 폴 도노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대법원 동성결혼 합법 판결은 "미국 전체 인구 6~7% 가량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도노반 이코노미스트는 무엇보다 노동이동(labor mobility)의 제약이 사라진다는 점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뉴욕주에서 결혼한 동성 커플은 동성결혼이 불법인 다른 주로 옮길지 못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 전까지 미국 50개 주 중 동성결혼을 허용한 주는 워싱턴DC를 포함해 36개 주였다. 따라서 14개 주에서는 동성 커플이 경제적 기여를 하기가 힘들었다.

도노반은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많은 증거를 찾을 수 있다"며 "사회의 특정 계층에 대한 편견을 가진 시스템을 가진 회사의 경우 생산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도노반은 합법 결정이 경제성장률에 무시할 수 없는 기여를 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숫자로 계량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통계를 갖고 있지 않다"며 "2년 정도의 통계가 주어진다면 동성결혼 합법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률을 0.2% 높이고 이러한 흐름이 25년 이상 지속된다면 이는 경제 복지에 상당한 기여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노반은 이달 초 공개한 보고서에서 "현재 21개 국가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며 "이들 국가는 편견의 감소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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