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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사태]가족감염 사례 잇따라…보건당국 "큰 불은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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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가족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2건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6일 세종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메르스 확진환자로 확인된 186번째 환자(55·여)는 가족감염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86번은 132번째 환자(55)의 아내로, 132번이 지난달 7일 메르스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해 격리된 12일까지 함께 생활하면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삼성병원 외래방문에서 감염의 가능성은 매우 낮고, 132번째 환자를 통해 가족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이어 "186번은 6월말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면역수준이 떨어져 잠재된 바이러스가 발병을 했다는 것이 임상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잠복기가 긴 예외적인 사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86번이 지난달 29일 삼성병원 암병동 통합암센터에서 외래 진료를 받았지만, 여기서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186번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병원 의료진과 접촉한 적이 없는데다 186번과 접촉한 의료진도 아직까지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되고 있다. 암병동에 대한 환경검체 검사 결과에서도 메르스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보건당국이 가족간 감염을 인정한 사례는 175번째 확진자(74) 한 명 뿐이다. 이 환자는 5월23~29일 평택굿모닝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간병하던 아내(67·여, 118번째 환자)가 먼저 감염됐고, 격리기간 중 남편까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동 지역의 경우에도 가족감염은 전체 확진자의 10%를 차지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나머지 90%는 병원내 감염이다. 정 센터장은 "2차, 3차 감염으로 차수가 늘어날수록 감염력이 떨어지고, 병원내 감염보다 노출범위가 가족으로 국한돼 (가족감염)환자수가 많지는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7일 자정부터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컸던 강동성심병원이 격리에서 해제되는 등 국내 메르스 사태가 큰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성병원의 추가 발생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삼성병원에서 확진된 의료진들이 확진자들만 전담 치료한 것이 아니고, 다른 (일반)환자도 본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이들 의료진에 대한 모니터링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 추가적인 확산이 되지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장투석실을 이용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강동 경희대병원은 격리해제를 준비해 최대 잠복기인 11일까지 격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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