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박화식) 완도수목원이 여름 산행의 최고로 꼽히는 ‘난대숲 둘레길’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숲길 사이로는 사슴의 얼룩을 닮은 노각나무, 전설이 있는 기암괴석, 동백나무 숲길이 있고 다도해의 경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상황봉(象皇峯)이 위치해 있어 최고의 여름 산행길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부터 8억 원을 들여 일부 기반시설을 완료했다. 앞으로 2017년까지 총 12억 원(국비 6억 원)을 추가 확보해 대대적인 둘레길 조성, 수관데크, 전망대, 안내판 정비, 훼손지 복구, 단절된 숲길 연결 등, 등산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황봉(象皇峯)은 우리나라 최대의 난대상록수림을 자랑하는 100대 명산으로 선정됐으며, 오봉산(五峯山) 중 가장 우뚝 솟은 봉우리로 ‘코끼리 중의 황제 코끼리’를 의미한다. 주변에는 쉼봉, 백운봉, 업진봉, 숙승봉이 위치해있으며, 과거 신라시대 때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상왕국을 이룬 업적에서 유래됐다.
산세가 완만하고, 자연 경관이 수려해 어머니의 품처럼 편안함을 안겨준다. 또한 사면에 푸른 바다가 펼쳐져 분주한 일상을 벗어나 심신의 평온을 찾아오는 여름산행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매력을 주고 있다. 최근 숲으로 떠나는 자연치유 힐링 열풍에 힘입어 더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득실 완도수목원장은 “난대숲 둘레길을 숲체험과 함께 치유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숲에 오면 면역물질 생산이 증대돼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메르스 등 각종 질병 예방에도 좋을 것”이라며 “치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연구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산행 시 음주나 흡연, 쓰레기 무단 투기 등을 일체 금지토록 하는 등 쾌적한 공간에서 힐링할 수 있는 숲길을 가꾸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