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메르스 사태]'3차 유행' 없다고 하기엔 찜찜한 3가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감염경로 불확실, 접촉대상 불분명, 산발적 환자 지속으로 지역사회 감염 우려 여전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 유제훈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3차 유행' 여부를 판가름 할 '3대 변수'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감염, 외래환자 감염, 산발적 4차 환자발생이라는 세 가지 난제가 보건당국의 메르스 진압을 판가름할 열쇠가 될 전망이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통한 메르스 전파 강도는 잦아들고 있다. 실제 이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수퍼전파자ㆍ35)로부터 감염된 사례는 3건이었고, 전날에는 단 한건도 없었다.

하지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거나 기존 방역망에서 관리되지 않았던 환자가 속출하면서 지역사회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우선 평택지역의 경찰관인 119번 환자(35)는 여전히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초 보건당국은 평택박애병원에 방문한 날 52번 환자(54ㆍ여)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박애병원 폐쇄회로(CC)TV 확인결과 119번 환자가 병원을 떠난 시각은 31일 오후 11시34분이었고, 52번 환자가 병원을 찾은 시간은 그보다 늦은 오후 11시51분이었다.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으로 빠지면서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외래감염자들도 난제다. 115번 환자(77), 141번 환자(42)가 외래진료를 위해 이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두 환자는 모두 응급실 근처의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14번 환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번 환자는 내원 첫날인 지난달 27일 병원 곳곳을 옮겨다녔고 당일 8000여명이 이 병원을 찾은 만큼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관리 외 환자'도 골칫거리다. 실제 14번 환자 응급이송요원이었던 137번 환자(55)는 정부의 관리망에서 빠진 채 직간접적으로 400여명과 접촉했다. 대청병원에 방문한 기록이 있는 IT업체 직원 143 환자(32)도 부산 센텀병원ㆍ좋은강안병원ㆍ한서병원 등지에서 900여명과 접촉해 유력 슈퍼보균자로 대두되고 있다.

한편 이날 대책본부는 밤새 메르스로 3명이 숨져 사망자 수가 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치사율은 12.3%로 올라갔다. 첫 40대 사망자도 나왔다. 사망자는 알코올성 간경화와 당뇨를 앓고 있었던 38번 환자(49)와 98번 환자(58), 123번 환자(65)다. 98번 환자와 123번 환자는 메르스 노출 전 특별환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다. 기저질환 없이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다.

확진환자는 4명 늘어 총 154명이 됐다. 추가된 감염자 가운데 151번 환자(38), 152번 환자(66), 154번 환자(52)는 지난달 27~28일 가족 간병을 위해 삼성병원을 방문했다가 메르스에 노출됐다. 153번 환자(61)는 지난 5일 118번 환자(67)와 같은 의원급 의료기관에 내원했다가 감염됐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