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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메이저에 약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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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인 부담감과 늘어나는 전장, 새 스윙에 대한 적응기간 필요

리디아 고가 KPMG챔피언십 2라운드 17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해리슨(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리디아 고가 KPMG챔피언십 2라운드 17번홀에서 두번째샷을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해리슨(美 뉴욕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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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메이저만 가면 꼬이네."

훨훨 날다가 메이저대회에서는 유독 약해진다.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야기다. 1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는 아예 '컷 오프'되는 수모를 겪었다. LPGA투어 55개 대회 만에 첫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넘버 1' 자리는 박인비(27ㆍKB금융그룹)에게 넘겨줬다.
전문가들은 먼저 심리적인 원인을 들었다. "메이저에 약하다는 주위의 시각을 빨리 털어내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추어시절 포함 LPGA투어에서 이미 7승을 쓸어 담았지만 여전히 메이저 무관이라는 게 출발점이다. 2013년 에비앙챔피언십 2위가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이고, 나머지 4개 메이저에서는 '톱 10'조차 진입하지 못했다.

올 시즌 첫번째 메이저 ANA에서는 공동 51위, 특히 2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쳐 LPGA투어 역사상 첫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더 좋은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 몰아 붙였다가 실패했다"며 "스스로 압박한 게 문제가 됐다"고 했다. KPMG챔피언십을 앞두고는 "최연소 메이저 우승에 대한 욕심은 없다"고 마음을 다스렸지만 공동 74위로 무너졌다.

어려운 코스세팅도 걸림돌이다. 165㎝의 리디아 고는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54야드(48위), 왜소한 체격처럼 장타보다는 정교함으로 승부하는 선수다. 메이저무대는 그러나 점점 전장을 늘리는 추세다. 일단 멀리 쳐야 한다. 리디아 고는 실제 상대적으로 전장이 짧았던 ISPS한다호주여자오픈(파73ㆍ6479야드)과 스윙잉스커츠클래식(파72ㆍ6507야드)에서 올 시즌 2승을 수확했다.
ANA는 반면 전장이 6769야드(파72)나 됐고, 272야드(2위)의 거포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사흘 연속 오버파를 쳤다. KPMG챔피언십 역시 6670야드(파73), 파5홀을 5개나 만들었다. 리디아 고는 둘째날 3오버파를 적어냈다. 꾸준하게 '톱 10'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리디아 고에게 비거리라는 '아킬레스 건'이 등장한 셈이다.

리디아 고는 그러자 스윙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함께 스윙을 교정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3개(20도, 23도, 25도) 중 20도를 빼고 5번 아이언을 넣는 등 클럽 구성을 바꾸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새 스윙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리디아 고는 "지금을 즐기는 게 전부"라면서 "메이저 우승은 내 골프 인생에 한 번만 이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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