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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메르스 양성판정 30대, 동선 추적해보니 접촉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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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size="550,365,0";$no="2015060701490270920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경기도 부천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양성 판정(1차)을 받은 이모(36)씨는 14번 환자가 있었던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씨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기 전에 부천 소재 병원 3곳과 장례식장, 사우나 시설 등에서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6일 오후 11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씨가 서울 대형병원을 방문한 이후 이날 1차 검사에서 메르스 양성반응이 나오기 전까지 모든 동선을 공개했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6~28일까지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 입원중인 아버지(66)를 병문안했다. 2차 감염자인 14번 환자가 이병원에 머물렀던 시기는 27~29일이다. 따라서 이씨는 27~28일께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암으로 입원 중이었던 이씨의 아버지는 28일 오후 부천 소사구에 있는 부천로하스요양병원으로 옮겨진 후 사망했으며, 가족들은 부천성모장례식장에서 30일 오전 11시까지 장례를 치렀다. 당시 장례식장엔 70여명의 가족 등 지인이 조문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부친의 시신은 경기도 화성시 비봉읍 천주교 추모공원에 안치됐으며, 이씨는 이날 오후 귀가했다.

이씨는 장례식을 치른 후 당일 오후 8시께 처음으로 오한을 느꼈으나 메르스 증상을 의심하지 못한 채 다음날인 31일 시흥시 과림동에 있는 회사에 출근해 오후 6시께 퇴근했다.

이어 오후 9시부터 지난 1일 오전 7시까지 소사구 온누리보석사우나에서 잠을 잔 이씨는 당일 오전 9시께 소사구에 있는 메디홀스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2시간 후 귀가했다.

이씨는 지난 3일에도 출근을 했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오전 9시30분 메디홀스의원에 재차 방문했으며, 부천성모병원 진료를 권유받고 오후 1시 54분께 부천성모병원 외부진료실에 도착해 타미플루 처방을 받고 귀가했다.

이어 이씨는 지난 4일 회사에서 정상근무를 했고, 5일엔 근무를 하다 오후 5시20분께
부천성모병원 외부진료소를 찾았으며, 이 병원의 연락을 받은 지역 보건소의 역학조사와 가검물 채취를 통해 6일 오전 2시29분께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현재 국가지정 격리병동에 입원해있다.

이씨와 함께 살던 어머니 박모(65)씨와 이씨의 동생(35)은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부산의 첫 메르스 양성 환자(61)와는 친척관계로, 이들은 모두 같은 병원에서 14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천시는 이씨가 메르스 확정 판정을 받기 전 3곳의 병원과 1곳의 장례식장에서 접촉했던 300여명에 대해 1차 전수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며, 이씨의 동선에 대해 방역 소독을 마쳤다.

이와 관련 김만수 시장은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씨의 행동반경을 상세하게 밝히게 됐다”며 “시민들은 이씨가 거쳐간 장소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고, 별도의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 잠복기가 14일임을 감안해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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