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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수입산 종이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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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종이시장에서 수입용지의 위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종이수입이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종이 수입이 늘고 있는데 국내 제지업계에 불리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중국산 저가 종이 수입이 급증할까 우려도 나온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인쇄용지(도포하지 않은 종이) 규모는 2억2700만달러 규모로 2013년 2억달러 대비 18% 증가했다.
해외 수입은 2006년 1억2200만달러 규모에서 현재까지 연 10~20% 가량 꾸준히 늘고 있다. 반면 국산 용지 수출은 지난해 6200만달러 규모로 2013년 1억1100만달러 대비 43% 감소하는 등 수입 증가량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무역불균형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값싼 종이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산 인쇄용지 수입은 작년 1억6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중국 수출은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중국산 저가 인쇄용지의 국내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종이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포화되자 중국 제지회사들이 저가에 종이를 덤핑수출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FTA로 중국과의 무역불균형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10여년 전부터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종이류는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는 FTA 이후에도 유지된다.

반면 우리 종이류가 중국으로 수출할 때는 기존 5% 가량의 세율이 유지되며 FTA로 인해 부가가치세까지 추가로 부담하도록 세율이 변경된다. 이에 따라 현재 가서명 상황인 한중FTA가 정식으로 발효되면 중국산 제지의 수입이 더 늘어나고 수출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지업계에서도 제지연합회 등을 통해 업계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지원책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제지산업 지원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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