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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공백' 구원투수 나선 장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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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장세주 회장의 구속으로 동국제강이 초유의 오너 부재 상황을 맞게 됐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친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장 회장 부재 이전에도 장 부회장이 회사 경영 업무 전반을 총괄해왔기 때문에 비상경영체제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대표를 지내다가 지난 1월 흡수합병된 후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올 초 통합법인으로서 첫 업무를 시작하면서 장 부회장은 "100년 지속 가능한 동국제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극복'이라는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경영의 스피드를 살려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형의 공백으로 '극복을 통한 책임경영 완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가 찾아온 셈이다.
총수가 구속돼 오너 부재 리스크를 떠안았던 다른 대기업들과 달리, 그나마 동국제강은 장 부회장을 버팀목으로 경영공백 부담을 덜었다. 장 회장이 굵직한 사안 위주로 관여해온 반면 장 부회장은 세부업무에서부터 직원들과의 회식에 이르기까지 안팎 구석구석을 살뜰히 챙겨왔기 때문이다. 유니온스틸 대표 당시에는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인천, 경기 등에 사는 직원들을 직접 태워주기 위해 새벽에 출근했을 정도로 스킨십 경영 측면에서 매우 탁월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형과 달리 장 부회장은 딱딱한 기업문화를 변화시키고 임직원들과 소통하는데 주력해왔다"며 "이번 오너부재 상황에서도 혼란을 최소화하고 직원들 을 추스르는 데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장 회장 구속으로 그가 진두지휘해온 동국제강의 숙원사업 '브라질 고로 제철소' 건설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브라질 고로 제철소는 장 회장이 2001년 취임 후부터 추진해 온 사업으로, 현재 공정률 80%이며 내년 상반기 준공과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회장 구속으로 자금조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에는 서울 수하동에 있는 페럼타워 사옥을 4200억 원에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확답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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