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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차 시대 '성큼'…올 여름 자율주행차 첫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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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3개월 이내 자율주행 기능 업그레이드
GM·구글, 2016년~2017년 무인차 출시 목표로 개발중
애플, 벤츠, 아우디, 볼보 등도 자율주행차 경쟁 가세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세종 정부 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A씨 업무상 서울을 자주 오간다. 오늘은 서울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는데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미처 완성하지 못했다. 고속도로에 들어선 그는 자동차를 자율주행 모드로 바꾼 후 노트북을 켜고 회의 자료를 완성했다.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전기 자동차의 혁신을 주도했던 테슬라가 올해 여름에 첫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고 발표, 무인차 경쟁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앨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3월 이내에 자율 주행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모델S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핸즈프리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모델S의 소프트웨어7.0 버전에 포함될 이 기능은 고속도로나 주요 간선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차선이나 교통 상황을 인식해 주행할 수 있다. 앨런 머스크는 "자동차를 차고에서 빼거나 다시 차고에 집어넣는 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올 여름 첫 무인차 선보일 것"=테슬라가 올해 자율 주행차를 선보인다면 경쟁사들보다 1년 정도는 앞서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다임러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자동차업체뿐 아니라, 구글, 애플 등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잇따라 무인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GM, 구글은 각각 2016년과 2017년 무인차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GM은 2016년 여름에 시판될 새로운 캐딜락에 '슈퍼 크루즈'라고 불리는 반자동 프리웨이 시스템을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M 측은 "슈퍼 크루즈 시스템은 운전자가 피로를 느끼지 않고 장시간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IT업계중에서는 구글이 무인자동차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구글에서 무인자동차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 엄슨은 지난 18일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TED2015'강연에서 "11살짜리 아들이 5년 후에는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지 않게 만드는 게 구글의 목표"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엄슨의 이같은 발언은 구글이 무인 자동차 사용화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은 "향후 5년 후에는 무인차 기술이 도로위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구글은 무인차의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70만마일(약 112만 Km)이상 시범 주행을 가졌다.

구글은 지난 2010년 도요타 프리우스를 개조한 자율주행차 7대로 22만4000km를 시험 운행하기도 했다.

애플도 자율주행차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미 캘리포니아주 콩코드시에서는 12개의 카메라와 감지기를 장착한 시험 차량이 포착됐으며 해당 차량은 애플이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은 앞서 미 특허청에 자율주행차 운영체제와 관련된 특허 45건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 개발한 무인차의 모습

구글이 개발한 무인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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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자동차 업계, 자율차 경쟁 본격=IT 공룡들의 무인차 선공에 맞서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도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5'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무인차 기술을 선보였다. 다임러는 CES2015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 주행 콘셉트카 ‘F 015’를 공개했다. F105는 자동 주행 모드를 선택하면 핸들이 전면의 대시보드 안으로 밀려들어가고 운전석과 조수석이 뒤로 회전해 앞뒤 좌석이 마주 보게 되는 형태로 바뀐다.

디터 제체 다임러 CEO는 CES 기조연설에서 F015가 궁극적으로 '모바일 거주 공간', '바퀴가 달린 고급 코쿤', '쉬고 일하고 놀 수 있는 제3의 공간'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CES2015 기간 중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A7 모델을 실리콘 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에 이르는 일반 도로에서 900Km 달리도록 했다.

이밖에 볼보자동차는 최근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차량 시험 주행에 돌입했다. 볼보가 주도하고 스웨덴 정부가 지원하는 '드라이브 미' 프로젝트는 2017년까지 100대의 자율 주행차를 일반도로에 달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일본 자동차 업체인 닛산도 내년부터 자동 주행차를 시판한다. 닛산은 2016년 말까지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앞차와의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도록 제한적인 자동 주행 기능을 갖춘 차를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할 계획이다.

닛산자동차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 사진=블룸버그

닛산자동차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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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자동차는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연간 판매량은 2025년 23만대에서 2035년 1180만대로 연간 48.3%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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