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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러는 대세', 글로벌 경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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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강(强)달러는 이제 대세다. 그 후폭풍이 글로벌 경제를 뒤덮고 있다. 미국 달러화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개시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중 금리인상 추진이라는 상반된 통화정책이 맞물리면서 최근 연일 급등세다.

강 달러의 파장은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와 미국 및 유럽 주요 증시를 끌어낸 데 이어 아시아와 신흥국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등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한때 유로당 1.0735달러까지 상승하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달러화는 유로당 1.0691달러까지 올라 2003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1달러=1유로'가 더욱 가까워졌다. 이는 ECB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중앙은행들이 지난 9일부터 이틀째 월간 600억유로(약 72조4770억원), 총 1조1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선 영향이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1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22.03엔까지 상승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제원유 가격도 결제 수단인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이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71달러(3.4%) 하락한 48.29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2.14달러(3.7%) 하락한 56.39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뉴욕 증시는 이날 달러화 강세와 유가 급락이 겹치며 크게 떨어졌다. 다우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32.78포인트(1.85%)나 하락한 1만7662.9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70%와 1.67%씩 떨어졌다.
특히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50일 평균 이동선을 이탈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 역시 환율 불안에 대한 우려에 급락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52%나 떨어졌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1.12% 하락을 기록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7(0.75%) 내린 1969.90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3.7원 오른 1126.3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Fed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인내심' 이란 가이던스 표현을 삭제하고 본격적인 금리인상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강달러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제프리 군드라흐 더블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달러는 계속 상승할 것이며 상당기간 동안은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없다"고 전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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