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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외화예금 弗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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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은행 10월 잔액 290억달러로 급증
기업들 수출대금 환전 않고 쌓아두고 개인투자도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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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미국 시민권자 A연구원은 연봉 중 60%를 미 달러화로 받는다. A씨는 그동안 달러 급여를 때때로 원화로 환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3개월 동안에는 차곡차곡 달러통장에 쌓고 있다. 지난 7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선 붕괴를 우려했지만 추가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베팅을 한 것이다. 3개월동안 그는 1만5000달러를 모았고 원화 환전차익으로만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약 75만원을 챙겼다.
최근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달러 재테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엔화 약세와 미 금리인상 움직임에 내년 상반기까지 '슈퍼달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시중의 돈이 '달러투자'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우리·KB국민·하나·신한은행 등 5개 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10월말 290억7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월말 278억3700만달러보다 12억4100달러(4.4%)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외화예금 규모가 가장 큰 외환은행의 경우 9월말 102억3100만달러에서 10월말 110억6200만달러로 8억3100만달러(8.1%) 급증했다. 우리은행 외화예금 잔액은 10월말 66억300만달러로 한달전 62억1600만달러에 비해 3억8700만달러(5.8%) 늘었다. 또 하나, 국민은행은 각각 9월말 33억8700만달러, 30억4500만달러에서 10월말 34억1000만달러, 32만1300만달러로 잔액이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9월말 49억5800만달러에서 10월말 47억90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외화예금에 돈이 몰리는 건 환차익을 얻기 위한 자산가들의 관심 때문이다. 일선 PB센터에서도 달러 관련 투자에 대한 문의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종면 외환은행 분당중앙WM센터지점 수석PB는 "최근 달러화 강세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가장 손쉬운 투자방법인 외화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이라며 "은행에서도 달러보험, 역외펀드 등 달러투자 상품을 과거보다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뿐 아니라 수출기업들이 향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을 예상하고 수출대금을 달러로 보유하는 것도 외화예금 규모가 늘어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중은행 외환업무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출이 아직까지는 호조세인데다 원·달러 환율은 계속 올라가는 추세라서 굳이 원화로 환전할 필요를 못느끼고 있다"며 "외화를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앞으로 환율이 오르면 더 나은 조건으로 매매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강달러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은 본격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훈 한국SC은행 전무는 "최근의 강달러 현상은 일본이 생각보다 빠르게 양적완화를 단행하면서 일어난 측면이 크다"며 "내년 중반 109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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