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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55년 기다린 우승, 개최국 호주에 막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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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아시안컵 결승[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호주 아시안컵 결승[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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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55년을 기다린 한국 축구의 아시아 정상 등극이 개최국 호주의 벽에 막혔다.

한국은 31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1-2로 졌다. 1-1로 맞선 연장 전반 15분 호주의 미드필더 제임스 트로이시(27)가 결승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1960년 2회 대회 이후 55년 만에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호주는 2007년 동남아시아 4개국 대회를 통해 아시안컵에 첫 출전한 뒤 2011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에 이어 2전3기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선발 명단에 다소 변화를 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중앙 미드필더인 박주호(마인츠)를 내세웠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책임졌다. 측면 공격이 좋은 호주의 전략에 대비하면서 뒷공간을 공략하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의 승부수.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이정협(상주)이 맡고, 오른쪽 측면 공격은 손흥민(레버쿠젠)이 책임졌다. 남태희(레퀴야SC)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정협의 뒤를 받쳤다.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 힐랄), 차두리(FC서울)가 자리하고,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던 전반 23분 한국이 한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공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호주도 곧바로 반격했다. 로비 크루스(27)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팀 케이힐(36)이 벌칙구역 안쪽에서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대표팀은 김진현의 몸을 날린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6분과 38분에는 손흥민이 벌칙구역 안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한국-호주[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호주[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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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역습에 나선 호주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5분 중원에서 트렌트 세인스버리(23)가 밀어준 패스를 루옹고가 아크 정면에서 받아 낮고 빠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그물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허용한 첫 실점이다.

대표팀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후반 시작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후반 14분에는 기성용이 중원에서 올린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대표팀은 이근호(엘 자이시)와 한국영(카타르SC)을 교체 카드로 넣고 공세를 강화했다.상대의 좌우 측면을 공략하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마무리 패스가 다소 부정확하고 체력까지 떨어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깜짝 카드를 꺼냈다. 김주영(상하이 둥야)을 교체로 넣고, 중앙 수비수 곽태휘를 공격수로 올렸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추가 시간 한국의 동점골이 나왔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공을 곽태휘가 제공권 다툼으로 지켜냈고, 기성용이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한국의 아시안컵 100번째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천신만고 끝에 돌입한 연장전. 그러나 대표팀의 상승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호주가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쐐기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교체 투입된 공격수 토미 유리치(24)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했고, 김진현이 넘어지며 쳐낸 공을 트로이시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한국은 연장 후반전 들어 공중 볼을 활용하며 만회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호주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염원했던 아시아 정상 등극은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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