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선발 명단에 다소 변화를 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중앙 미드필더인 박주호(마인츠)를 내세웠다.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장현수(광저우 부리)가 책임졌다. 측면 공격이 좋은 호주의 전략에 대비하면서 뒷공간을 공략하려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61·독일)의 승부수.
한국은 전반 6분 박주호가 상대의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가 슈팅까지 연결되지 않았다. 호주도 1분 뒤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따냈다. 이 공을 주장 마일 예디낙(31)이 날카롭게 감아 찼으나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던 전반 23분 한국이 또 한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곽태휘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공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호주도 곧바로 반격했다. 로비 크루스(27)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팀 케이힐(36)이 벌칙구역 안쪽에서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대표팀은 김진현의 몸을 날린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6분과 38분에는 손흥민이 벌칙구역 안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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