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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광주·전남 톡’, 독서문화 새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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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전남대학교 ‘광주·전남 톡’ 공지영 작가 초청 한책 톡 콘서트

2014 전남대학교 ‘광주·전남 톡’ 공지영 작가 초청 한책 톡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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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지역사회와 소통…건강한 ‘담론공동체’ 형성"
"시·도민 직접투표로 ‘한책’ 선정· 토론 열기 ‘후끈’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의 범 시·도민 책읽기운동 ‘광주·전남이 읽고 톡 하다’(이하 ‘광주·전남 톡’)가 독서문화의 새 장을 열며 지역사회에 빠르게 뿌리 내리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지난 2013년 책을 매개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건강한 담론공동체를 형성한다는 취지 아래 ‘광주·전남 톡’을 시작했으며, 최근 국내·외 문학기행을 다녀온 것으로 2년차 사업을 마무리했다.

전남대학교는 광주·전남 시·도민의 직접 투표로 한 해 동안 읽을 책(‘한책’)을 선정했고, 시·도민이 그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는 ‘담론(談論)문화’를 만들었다.

‘광주·전남 톡’은 이처럼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독특한 방식의 ‘책 읽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고, 시작한 지 2년 만에 지역사회의 대표적 ‘독서문화운동’으로 정착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남대학교는 첫해인 2013년, ‘광주가 읽고 톡talk하다(광주톡)’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명에서 알 수 있듯 광주시민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하지만 첫해 ‘한책’ 선정을 위한 투표에 예상보다 많은 6,464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참여열기를 보이자 2년차인 지난해 전남으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광주·전남이 읽고 톡 하다’로 이름을 바꿔 진행한 지난해 ‘한책’ 선정 투표에도 지역민 1만3,323명이 참여, 더 높아진 열기를 보여줬다.

2013년 한책으로는 박석무 작가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가 선정되어 지역민이 함께 책을 읽었다. 이어 작가초청 강연회와 두 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책 내용인 ‘다산 정약용’의 효제와 용기, 독서와 근검 사상에 대해 생각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2014년엔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를 ‘한책’으로 선정했다. 지역민들은 한국전쟁 때 목숨을 걸고 1만4,000여 명의 한국인을 구한 선장 마리너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겼다. 9월에 열린 ‘한책 톡 콘서트’에서는 공지영 작가가 직접 참석해 지역민 400여 명과 사랑에 대한 생각을 주고 받았다. 이후에도 ‘한책 토론회’ ‘서평 공모전’ ‘사진 공모전’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책읽기 붐’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한책’을 읽은 지역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소설의 배경지인 경북 칠곡군 ‘왜관수도원’과 유럽의 천주교 성당 등지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전남대학교는 특히 이 프로그램을 보다 알차게 진행하기 위해 ‘광주·전남 톡’ 독서클럽을 운영,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첫해인 2013년에는 각계 각층 57개 클럽(577명)이 참여해 ‘한책’과 동반도서 10권을 함께 읽고 토론했다. 지난해에는 더 늘어 89개 클럽 800여 명의 시·도민이 참여해 역시 한책 및 동반도서(10권)의 내용과 생각을 공유했다. 전남대학교는 이들의 활동을 평가해 연말에 우수 클럽 시상식을 갖기도 했다.

전남대학교는 지난 2년 동안의 ‘광주·전남 톡’ 진행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시·도민이 한 권의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독서인구를 늘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독서문화를 확산시키는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소통하는 거점 국립대학교의 책무를 다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남대학교는 2015년에도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준비해 3년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4~5월 시·도민 직접 투표로 올 한 해 함께 읽을 ‘한책’을 선정한 뒤 ‘작가초청강연회’ ‘한책 토론회’ ‘독서클럽 운영’ 등을 내실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지병문 총장은 “‘광주·전남 톡’은 지역민이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담론 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많은 시·도민이 참여해 건강한 독서문화를 확산시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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