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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환자 절반이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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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여성들의 자궁 근육에 종양이 생기는 자궁근종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4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00~2013년 자궁근종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3년 자궁경부 진료인원은 29만3000명으로 4년전보다 5.5% 늘었다. 총진료비도 2009년 1000억원에서 2013년 129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연령대별은 2013년 기준 40대가 전체 환자의 46%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50대가 28%로 뒤를 이었고, 30대(18.1%)와 60대(5.2%)등의 순이었다. 다만 60대 이상 연평균 증가율은 14.2%를 기록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재은 산부인과 교수는 "대다수 종양과 마찬가지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종양발생이 는다"면서 "자궁근종은 50대 폐경이 된 후에 크기 변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폐경 전인 4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유추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50~60대 진료인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 복용으로 질출혈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을 때 혹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궁근종은 자궁 근육층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으로 인한 종양이 발생하는 것이지만 비정상적 증식을 유도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증상이 거의 없지만 생리과다나 생리통, 불임, 성교통, 골반염,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자궁근종을 방치해 크기가 커지면 앞으로는 방광과 뒤로는 직장, 양 옆으로 요관 등 주요 장기와 유착돼 수술할 때 여러가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월경 과다가 지속될 경우 빈혈이 발생하고 빈혈 초기 피로감과 주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다 심각할 경우 심부전에 빠질 수 있다. 임신을 계획하는 환자들 중 근종 크기가 너무 커질 경우 불임이 될 수도 있다.

자궁근종은 대부분 수술로 제거하는 치료법이 가장 많이 쓰인다. 최근에는 마취나 입원도 필요 없고 흉터도 아주 작거나 거의 없는 고주파 등을 이용한 다양한 근종 제거방법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근종만 제거하면 재발이 흔해 무증상이면 꼭 수술이 필요한지를 먼저 주치의와 상의하고, 근종 제거술 후 재발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정 교수는 "자궁근종이 있으나 크기 변화가 없고, 월경과다 등의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정기검진을 통하여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면 꼭 수술로 제거해야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자궁근종을 비교적 작은 크기에서 조기 발견할 경우 자궁근종에 의한 합병증이나 수술 등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는 산부인과 초음파가 기본검사인데, 현재 산부인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자궁 초음파는 국가검진에 포함되지 않는다. 많은 환자들이 국가검진에서 시행하는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Pap test)를 시행하면 자궁근종의 유무까지, 즉 모든 자궁에 관계된 질환이 다 진단된다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정 교수는 "건강검진 수검률이 높아지면서 평소 증상 없는 혹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국가검진을 빠지지 않고 받는 것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산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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