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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오드리 헵번, 내면이 더 아름다운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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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나의 겉모습은 쉽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머리카락을 틀어 올리고 커다란 선글라스를 사서 쓰고 작은 민소매 드레스만 입으면 오드리 헵번처럼 보일 수 있답니다."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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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이 생전에 했던 말입니다. 겸손의 말이지 그녀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지난 2004년 에비앙은 세계 유명 패션전문지 편집인들과 미용사, 사진작가 100명을 대상으로 ‘가장 자연스런 미인’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였는데 1위에 오드리 헵번이 뽑혔습니다. 정말이지 그녀의 웃는 모습은 아름다웠습니다.

1993년 오늘은 오드리 헵번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향년 63세. 영화 ‘로마의 휴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일약 세계적인 배우가 됐죠. 그녀는 할리우드 여배우의 전설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사브리나’(1954)와 ‘파계’(1959), ‘아이의 시간’(1961),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 ‘마이 페어 레이디’(1964) 그녀가 출연했던 대표적인 영화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아름다운 헵번을 만난 것은 은막(銀幕)에서가 아니라 아프리카에서 였습니다. 유니세프 대사로서 그녀가 벌인 활동들은 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5개 국어를 유창하게 할 줄 알았고 항상 겸손했습니다. 나치 치하에서 겪었던 고생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도 받았습니다. 자신은 두 번의 결혼에서 어렵게 어렵게 두 아이를 얻었습니다. 그녀가 아이들을 그렇게 지극히 사랑한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

그녀가 아이들에게 보낸 마지막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미국 작가 샘 레벤슨(Sam Levenson)의 ‘세월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Time Tested Beauty Tips)이란 시가 적혀져 있었습니다. 그녀는 외면뿐만 아니라 내면이 더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세월이 일러주는 아름다움의 비결>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길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보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아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다면
결코 당신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야 하고
무지로부터 교화되어야 하고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져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만약 내가 도움을 주는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당신이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손은 자신을 돕는 손이고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itbri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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