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감이 너무 좋아."
'탱크' 최경주(45ㆍSK텔레콤)의 2015시즌 출사표다. 1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는 사실 아이들이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기라 '아빠 최경주'로서의 역할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그러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운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전개하겠다"는 포부를 펼쳤다.
2011년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의 통산 8승 이후 3년간 우승이 없는 시점이다. 지난해는 1월 파머스인슈어런스와 6월 트래블러스에서 두 차례 2위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일단 통산 9승을 목표로 잡았다"며 "그동안 PGA투어 경험을 토대로 우승 가능성이 높은 5곳을 골랐고, 이 대회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1승에 2위 두 차례 정도면 오는 10월 프레지던츠컵에 자력으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와일드카드를 다른 후배들에게 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속내도 드러냈다. 궁극적인 목표는 물론 통산 10승이다. "45세를 넘었고, 최근 PGA투어에서 이 나이 대에 우승한 선수들이 많지 않다"며 "2, 3년간 최선을 다한 뒤 시니어투어 입성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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