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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 하루 앞…"재고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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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앞두고 담배 공급 '뚝'…'담배 달라' 손님·'재고 없다' 점주 실랑이

▲수도권의 한 편의점 담배 매대 모습. 대부분의 인기상품들이 소진됐다.

▲수도권의 한 편의점 담배 매대 모습. 대부분의 인기상품들이 소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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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 0.5mm 한 갑 주세요"
"죄송합니다. 지금 국산담배가 다 떨어졌네요. 외산담배는 몇 갑 남았는데 괜찮으신가요?"

담뱃값 인상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31일, 담배를 판매하는 편의점·소매상마다 담배를 구경하기가 힘들었다.
이날 오전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편의점·담배 소매상에서는 '담배를 달라'는 흡연가들과 '물량이 없다'는 점주 간의 실랑이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서울시 중구의 한 편의점에도 새벽부터 국산담배를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국산 담배는 살 수가 없었다. 편의점주 김모씨는 손님들에게 "국산 담배는 재고가 없다"면서 외산 담배를 권했다. 그는 "담배 공급이 전달의 110% 수준으로 묶인 반면 담뱃값 인상으로 미리 구매하려는 손님들이 많아 재고량이 '제로' 수준"이라며 "내일(1월1일)이 되면 상황이 나아지겠지만 그때가 되면 가격이 올라 사려는 사람은 오히려 줄어들지 않겠나"고 말했다.

인근의 담배소매상 박모씨도 "얼마 전까지 단골손님에게도 두 갑씩만 팔았는데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마저도 못하게 됐다"며 "최근 들어서는 밤만 되면 충분히 사정을 설명해도 '왜 담배가 없느냐'며 화를 내거나 소란을 피우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소매상들은 새해부터 물량 공급이 재개된다지만 가격이 올라 판매가 부진하면 실질적으로 득이 되는 것도 별로 없다고 입장이다. 수도권의 한 편의점주 이해숙(47·여)씨는 "새해가 되면 담배 공급이 재개되겠지만 가격이 오르니 담배를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 게 뻔한 만큼 사재기 물량이 소진된 이후에나 판매량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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