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쉰은 링 부장에게 매국노 낙인이 찍혔다며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 서기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링 부장에 적용되는 혐의는 부패, 정변기도, 국가기밀누설 등이라고 덧붙였다.
링 부장이 매국노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는 동생인 링완청(令完成)의 국가기밀자료 유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링완청은 링 부장 주변 세력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오자 당 중앙판공청의 기밀 자료를 지니고 미국으로 도피해 망명을 시도했으나 미국 측에 의해 중국에 송환됐다고 보쉰은 전했다.
링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 주석의 최측근으로 후 전 주석의 비서실장(당 중앙판공청 주임)을 지냈다. 링 부장과 저우 전 정법위 서기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과 함께 시 주석 집권에 반대해 쿠데타를 기도했던 '신 4인방'으로 불린다. 링 부장을 마지막으로 이들 신 4인방은 모두 낙마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