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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알제리 현지 문화·국민성 이해가 먼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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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현장소장

박성배 현장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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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배 대우건설 알제리 엘하리시 하천복원사업 현장소장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우건설 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알제리본부를 신설했다. 대우건설이 특정 국가에 본부체제를 운영한 것은 과거 리비아본부를 운영했던 1990년대 말 이후 15년 만이다. 현재 알제리에는 8곳의 현장이 가동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엘하라시 하천복원사업 현장은 알제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사업으로 대우건설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사업장이다.

이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박성배 현장소장은 "우기마다 발생하는 홍수, 쓰레기로 덮여 있던 하천으로 아무도 살고 싶어 하지 않던 곳이었다"며 "지금은 우리의 한강변처럼 엘하라시 하천이 보이는 곳이 부자동네라는 우스갯소리가 현지인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제리가 향후 10년, 20년 뒤에 어떻게 변할 것인지 미리 보여주는 살아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우건설의 힘으로 알제리의 상전벽해가 이뤄진 곳이지만 여느 건설ㆍ토목공사 현장처럼 어려움은 수없이 많다. 엘하라시 하천은 알제리 수도인 알제를 관통하는 하천이어서 기존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
게다가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사 장비들의 동선에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박 소장은 "기술적인 면에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하천 주변에 거주하는 거주민들의 주택과 도심지의 상가건물을 유지시키면서 공사를 해야하는 난공사"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현장은 우리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것도 많다. 이슬람 문화권인 알제리에서는 외국기업이 공사를 수행하려면 알제리 현지인을 반드시 일정비율 채용해야 한다. 그래서 대우건설은 전체 897명 중 70%가량인 624명의 현지인을 고용하고 있다.

현지인을 대하는 태도 역시 세심해야 한다. 박 소장은 "현지 근로자들은 아랍 특유의 자존심을 갖고 있어 조금이라도 그들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뉘앙스를 풍기면 더 이상 대화조차 불가능할 정도"라며 "항상 현지인들을 존중하는 기본자세를 가지면서 기술전수가 아닌 기술공유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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