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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메이커]공기업직장인 신화 쓴 박기동 가스안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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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직 공채 1기→40년만에 내부출신 1호 CEO→사고인명 피해율 감축 세계 1위 도전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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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이종격투기 UFC경기를 보면 사회자가 챔피언을 소개할 때 빼놓지 않는 표현이 '언디스퓨티드(undisputed)'다. 우리말로 "모두가 인정하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이라는 의미다. 이 말은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신임 사장(사진)에게 딱 들어맞는다. 박 사장은 이번에 취임하면서 공사 역사의 여러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공사 내부출신 첫 사장이다. 40년 역사 최초다. 직군도 기술직이고 기수도 1기다. 기술직 공채 1기 출신에 전문성을 갖춘 첫 사장이다.

1957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박 사장은 대구공고와 경일대를 졸업했고 한국산업기술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80년 공채 1기 기술직으로 입사한 이후 현장의 각종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담당했으며 석유화학 등 대형시설 안전진단과 독성가스 등 고위험시설 전문가로 활약했다.
간부가 돼서는 감사실장과 고객지원처장, 기획조정실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 기술이사, 안전관리이사, 부사장을 거쳤다. 가스안전분야의 전문성에 현장과 행정을 두루 경험한 것이다. 내부에선 "나도 사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줬고 외부에선 "전문성 갖춘 최고경영자(CEO)"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박 사장의 포부는 크다. 지난 8일 충북혁신도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일본에 이어 글로벌 2위 수준에 있는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임기 중 세계 1위 수준으로 감축시켜 명실 공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안전관리 중장기 기본 계획을 근간으로 해 사후 대응 위주의 가스안전관리를 선제적 사전 예방관리 체계로 전환해 우리나라의 가스안전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했다.
공사 설립목적의 가장 핵심사업인 각종 검사ㆍ점검ㆍ안전진단 업무를 강화하고 기술의 품질 고도화도 추진키로 했다.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와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건립도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각종 가스안전 인프라 구축사업을 신규로 개발함은 물론 관련 분야 최고 전문 인력과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충북혁신도시와 인근 주변을 국내 가스안전 메카, 세계적인 가스안전 허브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구상이다.

박 사장은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가 전체 가스 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공사는 서민층 LPG 시설 개선사업으로 지난 3년 동안 서민주택 LPG 사고를 17% 이상 줄였다. 타이머콕과 다기능 가스안전 계량기 등의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인사혁신 의지도 밝혔다. 박 사장은 "창의성이 풍부하고 조직 기여도가 높은 직원을 중용하고 능력과 성과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발탁인사를 확대하겠다"면서 "승진과 전보 등 각종 인사관리에서 특정 지역ㆍ직급ㆍ업무가 소외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화합과 소통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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