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공채 1기→40년만에 내부출신 1호 CEO→사고인명 피해율 감축 세계 1위 도전
1957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박 사장은 대구공고와 경일대를 졸업했고 한국산업기술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80년 공채 1기 기술직으로 입사한 이후 현장의 각종 가스시설 안전관리를 담당했으며 석유화학 등 대형시설 안전진단과 독성가스 등 고위험시설 전문가로 활약했다.
박 사장의 포부는 크다. 지난 8일 충북혁신도시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사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일본에 이어 글로벌 2위 수준에 있는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을 임기 중 세계 1위 수준으로 감축시켜 명실 공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안전관리 중장기 기본 계획을 근간으로 해 사후 대응 위주의 가스안전관리를 선제적 사전 예방관리 체계로 전환해 우리나라의 가스안전관리 패러다임을 바꾸기로 했다.
박 사장은 안전관리 사각지대 해소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저소득층이 주로 사용하는 액화석유가스(LPG)가 전체 가스 사고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공사는 서민층 LPG 시설 개선사업으로 지난 3년 동안 서민주택 LPG 사고를 17% 이상 줄였다. 타이머콕과 다기능 가스안전 계량기 등의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도 늘려나가기로 했다.
인사혁신 의지도 밝혔다. 박 사장은 "창의성이 풍부하고 조직 기여도가 높은 직원을 중용하고 능력과 성과가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발탁인사를 확대하겠다"면서 "승진과 전보 등 각종 인사관리에서 특정 지역ㆍ직급ㆍ업무가 소외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화합과 소통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