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에릭슨 소송으로 판매 중지, TV도 해외 진출시 특허 문제 걸림돌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TV 역시 애플, 삼성전자 등 선도 기업들의 제품 디자인을 베껴내거나 스마트TV로 제공하는 콘텐츠 대다수가 불법 콘텐츠인 점을 고려할때 글로벌 시장에서의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TV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TV의 경쟁력을 자체적으로 분석해본 결과 상당히 많은 특허 위반 요소를 발견했다"면서 "특히 스마트TV 콘텐츠의 경우 상당한 양의 무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었는데 대부분이 저작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내에서는 전자기업 신화창조를 내세우고 있는 정부 차원의 비호 때문에 어렵겠지만 샤오미가 주요 TV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글로벌 콘텐츠 업체의 거대한 소송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며 "특허와 저작권에 적절한 비용을 지불할 경우 지금보다 가격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글로벌 TV 업체와의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샤오미가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는 중국, 미국, 한국 등 전세계 영상 콘텐츠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어플들이 즐비하다. 국내서는 모두 돈을 주고 봐야 되는 콘텐츠를 샤오미는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사업 확대를 선언하며 출시한 공기청정기도 일본 발뮤다사의 제품을 베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가장 좋은 제품을 가장 비슷하게, 가장 싸게 출시한다는 샤오미의 성장 전략이 한계로 여겨지는 이유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경쟁력 자체가 노골적인 카피라는 점을 고려할때 글로벌 시장에선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초기 전략을 바꿔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유력 전자 기업들처럼 자체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추지 않는 이상 샤오미의 위력은 중국내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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