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벼랑 끝에 놓인 이웃 살린 도봉 쌍문희망복지센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자살을 준비하던 신씨, 민관협력을 통한 쌍문희망복지센터의 도움으로 희망 되찾아고 장기 실직 상태였던 신씨 아들 재취업 지원 및 고관절 골절로 고생하던 신씨 의료기관연계로 치료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인 자살률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도봉구에 귀감이 있는 사례가 있어 화제다.

올해 67세의 신모씨.
이동진 도봉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원본보기 아이콘
자살 시도를 위해 머리를 삭발하고 석유 한 통을 구입해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옷가지를 태운 후 노끈으로 생을 마감하려 했다.

당시 신씨는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들의 장기 실직과 사기로 인한 빚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었고 인근 사찰에 무료급식을 이용하러 갔다 넘어져 고관절이 골절돼 거동이 힘든 상황이었다.

간신히 지방에 살고 있는 다른 자녀 도움으로 수술은 받았지만 앞으로의 생계가 막막했다.
모든 것을 놓아버리려는 찰나, 통장님으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도봉구(구청장 이동진)의 쌍문희망복지센터는 동 주민센터와 협력, 신속히 위기에 개입했다.

가스요금이 체납돼 냉방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신씨에게 밀린 공과금을 우선 지원, 겨울철 따뜻한 방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쌍문희망복지센터 직업상담사는 아들의 구직을 도왔다.

또 쌍문희망복지센터 통합사례관리사가 정기적으로 신씨를 방문하고 의료기관을 연계, 현재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지하고 있다.

그 결과 신씨 가정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다.

장기간 실직으로 생활이 어려웠던 아들에게 재취업 기회가 찾아 온 것이다.

비록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쌍문희망복지센터에서 전해 준 고마움을 잊지 않고 다시 일어서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신씨 아들은 앞으로 금형공장에서 일을 시작할 예정으로 어머니를 돌보는 가장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신씨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자살을 위해 구비해두었던 석유와 노끈을 치웠고 아들과 갈등의 매듭도 하나씩 풀어가고 있는 중이다.

올 2월에 개소한 쌍문희망복지센터는 위기가정 발굴, 위기사례관리, 직업상담, 민관협력 활성화를 통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위기가정발굴추진단을 구성, 복지소외계층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사례는 민관협력을 통한 신속한 개입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우수사례라 할 수 있다.

이정숙 복지정책과장은 “주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신씨의 가족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기에 매우 감사하다” 며 “우리 이웃을 둘러보며 갑작스러운 위기로 어려움이 있어 도움이 필요한 가구가 발생 시 쌍문희망복지센터로 연락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해소를 위해 위기가정발굴추진단과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