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내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소 개설을 목표로 지난달 말부터 현지에서 사무소장 채용을 진행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내년 중에 사무실을 신설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독일에 사무실을 내는 것은 시장 조사 차원이지만 중장기적으로 보험 서비스 및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 등 신수익 창출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의 갈릴레오 오피스 빌딩 인수에 참여해 400억원대의 부동산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현대자동차 유럽법인도 위치해 있다.
독일과 한국은 보험협회간 업무협정이 체결돼 있어 우리나라 손보사들의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협력체계가 구축된 상태다. 손해보험협회와 독일보험협회는 2007년 10월 업무협정을 맺고 양국 보험업계간 정기적 정보교환 및 자료제공 등 교류를 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해외점포 총 자산은 올 6월 말 기준으로 7억1700만달러, 순익은 171만달러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독일에는 세계적인 보험사인 알리안츠를 비롯해 수백개의 보험사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며 "국내 손보사가 독일 시장 보험시장에서 경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자산운용 등을 통해 신수익 창출을 기대해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손보사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를 포함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가 해외 8개국에 진출해 23개 점포(현지법인 16, 지점 7)를 운영 중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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