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을 통신서비스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면서 ▲단통법 정착 이후 요금 과소비 풍토가 사라져도 트래픽 증가로 요금제 업그레이드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 ▲기기변경 비용, 프로모션·리워드 프로그램 증가에도 불구하고 번호이동 시장 축소로 내년 마케팅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내년엔 특별 배당·자사주 매입을 고민할 여지가 많다"며 "최근 금리 인하 추세와 배당 과세 인하 방침을 고려하면 체감적인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단통법 개정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미 당정청 회의 결과에서도 비슷한 언급이 있었지만 단통법 폐지 또는 개정 시 과거 불법 보조금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묘안이 없다"며 "결국 휴대전화 가격 하락을 유도하면서 순액 요금제 출시, 포인트 활용도 증대,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활성화, 위약금 폐지 수준으로 단통법 후유증을 처리할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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