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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철강산업, 직장 따돌림으로 연 1641억원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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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직장 따돌림으로 인해 국내 대표 제조업인 전자산업과 철강산업에서 발생하는 연간 비용이 1641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전자산업과 철강산업의 직장 따돌림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직장 따돌림때문에 발생하는 산업별 연간 비용은 전자산업이 약 1380억원으로 추산됐다. 철강산업은 약 261억원으로 파악됐다.
1인당 연간 비용은 피해자가 중소기업 근로자일 경우 137만원, 대기업 근로자일 경우 156만원으로 추계됐다. 가해자의 경우 중소기업 근로자가 91만원, 대기업 근로자는 104만원이었으며 목격자의 경우 중소기업 근로자가 119만원, 대기업 근로자는 117만원으로 나타났다.

철강산업보다 전자산업에서, 근로시간이 길면 길수록 따돌림 발생률이 높았다. 전자사업의 직장 따돌림 발생률은 12.2%며 철강산업은 5.5%로 조사됐다. 또 근로시간이 45시간 이상인 경우 직장 따돌림 발생 비율은 11.1%였으나 45시간 미만인 경우 따돌림 발생률은 6.5%였다.

직급별로는 하위에 있는 평사원이 따돌림 피해자가 될 확률이 높았다. 직능원 관계자는 "상위에 있는 과장 이상급은 가해자가 될 확률이, 그 중간에 있는 대리나 주임은 목격자가 될 확률이 각각 높았다"며 "힘의 불균형이 따돌림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는 평사원은 11.7%, 대리·주임급은 6.5%, 과장 이상은 6.3%로 추산됐다.
이 같은 직장 따돌림은 피해자와 가해자, 목격자 모두의 직업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는 곧 근로시간 손실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현 직업에 만족하는 근로자의 비율은 피해자가 9.1%로 가장 낮았다. 가해자와 목격자는 각각 20.0%, 29.6%를 나타냈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근로자의 직장 만족도는 49.5%였다.

또 피해자의 근로시간 손실은 하루 91.8분으로 추산됐다. 목격자는 88.8분, 가해자는 84분, 해당없음은 68.4분이었다.

보고서는 "직장 따돌림은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와 목격자 모두의 직업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근로시간 손실을 일으킨다"면서 "따돌림은 다수 근로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업에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키므로 따돌림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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