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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들어온 은행, 금융업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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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월렛카카오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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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계좌로 충전·송금 '뱅크월렛카카오' 이달 11일 출시
은행 수수료 수익 잠식 미미하지만 모바일 금융환경 변화 촉매 될 듯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카카오 계정으로 충전하고 송금도 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이하 뱅카) 출시가 코 앞에 다가왔다. 금융권에서는 뱅카가 카카오발 금융혁명이 될 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카카오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뱅카는 금융감독원의 보안성심의, 약관승인을 마치고 오는 11일 처음으로 선보인다. 8월부터 출시설이 흘러나온 만큼 예상보다 준비가 길어졌다. 보안성심의 과정에서 해킹 위험 등 취약사항이 발견돼 시정조치하고 농협중앙회의 약관공시가 늦어진 탓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확대허용 방침에도 불구하고 뱅카의 금융거래 한도는 서비스 초기인 점을 감안해 비교적 소액으로 결정됐다. 한 번에 최대 50만원까지 충전해서 하루 10만원까지 주고받을 수 있다. 온ㆍ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ATM기 이용, 쿠폰ㆍ멤버십 서비스 활용도 가능하다. 상대방의 카카오톡 ID만 있어도 이체가 가능하고 서비스 초기에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체 수수료를 일부 면제하기로 했다. 금결원 관계자는 "보안 우려가 해소되고 참여 은행이 동의한다면 고객만족을 위해 차차 거래한도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뱅카가 금융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조윤정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은행 매출에서 송금수수료가 차지하는 역할이 미미하고 뱅카의 거래한도도 제한된 만큼 뱅카의 출시가 큰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해 비대면채널에서 224억원의 수수료를 챙긴 KB국민은행도 모바일 뱅킹 부문에선 55억원의 수익만 거둬 총 수수료수익 1조2816억원의 0.4% 밖에 차지하지 않았다. 조 연구원은 "다만, 카카오에서 추가로 출시될 서비스들과 연계하면 뱅카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고객 확보 측면에서 뱅카의 위력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정군 영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청소년 고객이 첫 금융거래를 전통적인 금융기관인 은행이 아닌 ICT업체인 카카오와 한다는 점에서 은행이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뱅카는 은행을 방문해 만든 본인명의 계좌를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 같지만, 실제 거래는 은행을 떠나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금융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실명제 등 관련 법규제가 완화되면 그 파급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 교수는 "은행은 뱅카가 촉발할 변화에 주목하고 고객에 더욱 친숙히 다가갈 방법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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