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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두면서 경제발전 못한다"슈타인마이어 獨 외교장관

최종수정 2014.11.01 08:00 기사입력 2014.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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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1박2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가 1일 오후 출국하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58.사진아래) 독일 외교장관은 독일의 거물 정치인이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사진제공=외교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교장관(사진제공=외교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정부의 기민·기사연합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좌파 사회민주당 소속의 중진이다. 독일 내에서는 우파의 메르켈에 대적할 만한 좌파의 거의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독일 중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작은 도시인 데트몰트 출신인 그는 기센대에서 법학과 헌법을 공부했다. 그는 1976년 사민당에 입당했다. 1991년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3년 니더작센주 총리인 게하르트 슈뢰더 밑에서 일하다가 1996년부터 98년까지 니더작센주의 주 총리실 실장과 사무차관을 역임했다. 정연한 논리와 탁월한 언변의 슈뢰더가 현직 헬무트 콜을 꺾고 1998년 총리가 되자 1999년 총리실장에 임명돼 2005년까지는 슈뢰더와 일했다.
독일 대연정 당시에도 메르켈 총리 아래에서 외무장관(2005~2009년)과 부총리(2007~2009년)를 지냈다.

2009년 총선에서 사민당 총리 후보로 선출돼 메르켈 총리에 도전했으나 사민당이 총선에서 패배하고 기민·기사연합이 자유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하면서 야당인 사민당 대표로서 의회에서 메르켈에 맞섰다. 그러다가 지난해 총선 이후 연정에 합류하면서 외무장관으로 복귀했다.

따라서 그에게 남은 것은 총리나 대통령 직 뿐이다.

그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출범한 '한-독 통일외교정책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가 열리는 것을 계기로 방한했다. 독일측 위원자은 하르트무트 코쉬크 현 독한의원친선협회 회장이 선임됐으나 그는 이 자리를 많이 노렸다는 후문이다.

그는 한국과 한반도 통일에 관심이 많은 지한파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는 2006년 2월에도 공식방한해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대통령을 예방한 다음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봤다.

그는 2005~09년 사이에 한독 외교장관회담을 세 번 가졌다.또 2013년 외교장관에 다시 임명된 뒤에도 윤병세 장관과 회담과 전화 통화 등 세 번의 양자 접촉을 가졌다.

한국을 잘 알기에 그는 오전 7시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서울 도렴동 외교부로 직행해 윤병세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과 북핵 문제, 독일 통일경험 공유,이슬람과격분자 ISIL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하고 이어 오후에는 박근혜 대통령 예방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또 1일 오전에는 DMZ를 둘러보는 강철 체력도 과시했다.

정치 중진의 무게감을 웅변하듯 슈타인마이어장관은 이번 방한에 무려 60여명에 이르는 수행원과 기자들을 데려왔다. 그가 한국에 전달한 메시지는 "북한이 핵무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 발전을 하고 이웃 국가와 좋은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동시에 할 수 없으며, 그 점을 북한에 분명히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6자 회담 재개를 지지하며 언제든지 도와줄 뜻이 있으니 통일에 대해 묻고 싶으면 물어라는 것이다.

통일 독일,경제강국 정치 거물의 자신감을 남겨놓고 그는 떠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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