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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업 쪼개기, 스토리지 업계 재편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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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보안과 스토리지와 관련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장비 업체들이 연이어 분사를 결정하면서 업계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보안과 데이터 스토리지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이 보안과 스토리지 분야로 회사를 쪼개는 분사를 결정했다.
시만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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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회사의 틀을 10년 전으로 되돌린다는 의미이다. 시만텍은 지난 2005년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기업인 베리타스를 135억달러에 인수하며 보안과 스토리지 두 축을 중심으로 지금의 구도를 마련했다.
이는 마침 하루 전 전해진 스토리지 관련 최대 기업인 EMC에 대한 자회사 매각 요구와도 중첩된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행동주의 투자자이자 엘리오트 매니지먼트 헤지펀드를 운용중인 폴 싱어는 8일 EMC가 자회사인 VM웨어를 분리 독립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E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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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는 스토리지 장비를 발판으로 관련 소프트웨어를 통합, 업계 1위의 자리를 유지해왔다. 특히나 가상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VM웨어는 EMC의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싱어는 조 투치 EMC 회장과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회사의 구조가 복잡해졌다며 충분한 규모의 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면서 VM웨어 매각을 주장했다.

EMC는 현재 VM웨어 지분 80%를 보유중이다. EMC는 이외에도 다양한 스토리지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싱어는 이 같은 연합군적인 구도가 EMC가 경쟁업체에 뒤쳐지게 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EMC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대응하면서도 매각 여부 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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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MC가 이미 HP와 인수합병 논의를 했다는 것이 알려졌고 최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큰 만큼 VM웨어 매각 가능성을 낮게만 볼 수 없다는 게 외신들의 평이다.

마침 EMC와의 인수합병 딜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후 HP는 PC-프린터 사업과 기업용 사업부분의 분리를 발표했다.

식킹 알파 등에 따르면 IBM과 HP는 과거 시만텍으로 부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부문 인수를 추진했었다. HP가 시만텍을 인수할 수도 있고 거꾸로 EMC가 HP의 기업부분을 인수할 수도 있다.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HP역시 기업용 서버 외에 스토리지 분야의 주요 강자다.

HP의 분사와 EMC의 VM웨어 매각 요구, 시만텍의 스토리지 사업부 분사가 연쇄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은 이를 단순히 IT기업들의 기업 쪼개기만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결국에는 이들 기업들간의 합종연횡 가능성이 높고 이를 통해 좁게는 스토리지 업계, 광의적으로는 IT업계 전반에 큰 변화의 물꼬가 터질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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