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경기도 신청사 건립에 있어 건물보다는 '사람'(이용자)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남 지사는 18일 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소통ㆍ공감 신청사 건립 토론한마당'에서 "예전에는 건물을 먼저 몇 층 짓고, 나중에 건물 안에 뭘 넣을지 고민했지만 이젠 그 건물 안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사람들이 어떤 공간을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광교신청사는 이런 것을 고려해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인사들도 광교신청사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주로 피력했다.
조주연 티팟 대표는 "어떤 사람이, 어떤 내용으로 도청을 오는지 고려해 신청사가 도민과 호흡하는 소통과 혁신의 공간이 돼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준 글린트 소장은 "도민을 위한 청사가 되기 위해서는 도민이 즐거운 마음으로 즐겁게 청사를 방문할 수 있는 도민을 설레게 하는 공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신청사 설계를 맡고 있는 '공간건축' 김광식 소장, 신청사 공간디자인을 연구하는 동아리 회원과 경기도청 직원 70여 명이 함께 했다.
앞서 남 지사는 광교신청사를 미국의 '구글오피스'와 같은 형태로 짓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교신청사는 수원 광교신도시 내 5만9000㎡에 지하 3층 지상 25층의 도청 신청사, 지하 2층 지상 6층의 도의회 신청사, 소방종합상황실 등 3개 건물로 구성된다. 3개 건물의 연면적은 10만1870㎡다. 총 투입예산은 2365억원이며, 당초 완공 시기는 2017년 8월이었으나 설계작업이 6개월가량 중단돼 2018년으로 늦춰졌다.
도는 현재 열리고 있는 경기도의회에 신청사 설계비 11억원을 추경 편성해 제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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