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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썰렁한 추석, 2030세대는 이미 '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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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유기홍 의원 설문 조사 결과 68.3% 추석 안 기다린다...31%가 귀성은 낭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갈수록 추석 등 전통 명절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30대 청년들이 취업 준비, 아르바이트 등의 이유로 썰렁한 추석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님과 용돈을 주고 받는 이들도 적었다.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이 지난 2일~4일 20대, 30대 청년 네티즌에게 ‘2030세대 청년들의 추석이란?’이란 주제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224명의 참여자 중 68.3%는 추석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추석이‘부담된다’고 응답한 사람이 20.5%, ‘별 생각이 없다’고 답한 사람이 47.8%였으며, 반면에 ‘추석이 기다려진다’고 답한 사람은 31.7%에 불과했다.
추석 귀성에 대해서도 31.2%가‘추석에 꼭 귀성하지 않아도 된다’,‘가는 것은 낭비이다’고 응답했으며, 27%는 추석에 고향에 내려가지 않겠다고 답했다.

추석 귀성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친척들과의 관계 불편’(32.8%)이었다. 다음으로‘아르바이트, 직장생활 등 일을 해야 한다‘(26.4%), 교통 불편(16.4%), 금전적 문제(13.1%), '취업준비 등 학업상의 이유’(9.8%) 순으로 나타났다. ‘여행 등 가족 외 지인들과의 별도 일정’을 든 사람도 9.2%였다. 전체 응답자의 9.8%는 ‘추석을 지낸 후에 가족이나 친척 간의 사이가 더 나빠졌다’고 답변했다.

귀성하는 2030세대들도 고향에 머무는 시간이 짧았다. 고향에 내려가겠다고 응답한 73%의 응답자(163명) 중 이번 추석연휴 5일 가운데 2일 이하만 머물겠다는 사람이 46.5%에 달했다. 이 중 10%는 고향집에 반나절도 보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용돈을 주고받는 아름다운 모습도 줄어들었다. 전체 응답자의 43.8%는 이번 추석에 부모님께‘용돈을 드리지도, 받지도 않는다’고 답했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고 응답한 2030세대는 21%에 불과했다.

한편 추석 지내는 비용 규모에 대해선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1%로 가장 많았고, 5만원 미만이 28%, 5~10만원이 21%로 조사됐다. 올해 첫 도입된 대체휴일제,
20?30대 직장인 응답자의 65%는 대체휴일(9월10일)에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5.2%는 올해 첫 도입되는 대체 휴일(9월 10일)에 쉬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홍 의원은“20?30대 청년들 10명 중 3명이 추석귀성을 포기한 이유가 친척들과의 관계불화나 아르바이트 등 일을 해야 해서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척박한 현실 속에서 가족관계도 깨지고 있는 것 아닌지 대단히 우려스럽다. 추석 본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청년들의 고통을 덜어줄 사회적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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