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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당신이 외계인에 납치됐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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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먼 우주에서 '은하수'로 돌아오는 지도 있다

미 연구팀, 15억광년 크기 이상 담은 은하 지도 발표
▲15억 광년 크기의 은하 위치를 볼 수 있는 '라니아케아' 지도가 공개됐다.[사진제공=사이언스]

▲15억 광년 크기의 은하 위치를 볼 수 있는 '라니아케아' 지도가 공개됐다.[사진제공=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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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당신이 외계인에 납치됐다면? 물론 '~하다면'이란 가정이다. 과학자들이 3일(현지시간) 15억광년의 크기 이상을 포함하는 우주 지도를 공개했다. 당시의 주머니에 이 한 장의 지도가 있다면 우리 은하인 '밀키웨이(Milky Way)'로 돌아와 태양계로 복귀하고 지구로 귀환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외계인의 존재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 외계인에 납치된 경험도 없다. 여기에 우리 은하를 벗어나는 것은 현재 과학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 은하의 크기만 해도 10만광년이기 때문이다. 한참 뒤의 인류에게는 가능할 수 있을까. 누구도 장담할 수도, 확신할 수도 없다. 가능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금은 갈 수 없고 확인할 수 없지만 과학자들은 3일 그동안 연구결과를 토대로 15억광년의 우주 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이언스는 3일 '깊은 우주에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방법(How to find your way home from deep space)'이란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더 넓은 우주지도'라 불리는 '라니아케아(Laniakea)'가 네이처를 통해 공개됐다.

사이언스는 "만약 당신이 먼, 먼 은하로 외계인에게 납치됐다면 한 장의 지도가 다시 당신을 고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라니아케아 우주 지도는 15억광년의 더 넓은 우주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지도에서 보면 지금까지 관찰된 밀집 은하의 중심 부분은 붉은 색으로 그렸다. 덜 밀집돼 있는 은하 지역은 푸른색으로 표시했다. 우리 은하인 '은하수'는 지도에서 보면 중앙부분의 아주 작은 '푸른 점'에 해당된다. 우리 은하의 은하수 위 붉은 부분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그럼에도 5500만광년 떨어진 처녀자리(Virgo)이다.
오렌지색 커버 선은 새로운 발견 가능성을 표시한 곳이고 우주가 팽창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하얀색 선을 따라 수많은 은하들이 위치한다.

천문학자들은 이 거대한 은하 집합 지도를 '라니아케아'라고 이름 붙였다. 하와이에서 라니아케아는 '더 넓은 하늘(spacious heaven)'이란 의미를 지닌다. 이 지도의 크기는 우리 은하보다 10만배 더 넓다. 참고로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0만광년이다.

라니아케아 지도 바깥으로 초록색으로 돼 있는 부분은 은하 집단으로 왼쪽 위쪽은 샤플리(Shapley), 중앙 부분은 코마(Coma Supercluster), 오른쪽으로는 물고기자리-페르세우스 초은하단(Pisces-Perseus Supercluster)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하와이 대학의 브렌트 툴리(R. Brent Tully) 박사 등이 참여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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