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100여개 노선 중 절반 가량 수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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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실시한 출장 전담 항공사 선정에서 국적사가 노선의 절반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장 전담항공사를 지난 18일 선정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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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국적사가 전체 100여개 노선에서 50개 가량을 수주했다.
노선별로는 외항사의 수주 비중이 크지만 국적사는 출장 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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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노선을 비롯해 30여개 노선을 따냈다.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당초 유나이티드항공이 잡고 있던 노선으로 대한항공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출장 수요를 흡수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이어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터줏대감인 루프트한자를 누르고 따냈다. 대한항공이 대주주인 체코항공을 통한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 유나이티드와 루프트한자는 스카이팀의 대표주자인 대한항공에게 모두 밀리게 됐다.
특히 루프트한자의 경우 삼성전자가 공개입찰로 출장 항공사를 선정하기 이전부터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항공사들을 설득해 삼성전자 물량 확보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충격적일 것으로 항공업계는 예상했다.
아시아나는 미국 샌디에이고 노선을 포함한 총 20개 안팎의 노선을 이번 입찰에서 확보했다.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선방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원월드 소속 항공사인 영국항공은 런던 직항 노선은 물론, 런던 경우 유럽지역 경유노선까지 대거 쓸어갔다.
같은 동맹체 소속 아메리카항공도 미국 댈러스 노선 등과 남미 노선 전체를 따냈다.
항공업계는 기업 고객의 큰 손인 삼성전자가 공개 입찰 방식을 택하면서 비용 절감 등의 추이에 따라 삼성그룹 계열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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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출장 전담 항공사를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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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우 비용 절감보다는 VIP 서비스 확보가 우선이어서 시간을 두고 이같은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라면 저비용항공사(LCC)도 입찰에 참여시켰어야 하지만, 삼성전자는 각 항공동맹체 소속만 입찰에 참가토록 하는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해 LCC의 참여를 배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출장이 잦은 삼성맨들이 고정적으로 비즈니스석을 채워줄 수 있다는 점과 경우에 따라 일등석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적이어서 대형 항공사(FSC)들이 수주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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