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시민들은 수원시가 경남여객의 버스노선 변경신청에 대해 '부동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시가 시민의 편에서 행정을 펼치는 것인지, 아니면 기존 버스업자를 위해 존재하는 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수원출신 경기도의원도 이번 경남여객의 버스노선 변경 인가신청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남여객은 인가 신청서에서 이용 요금을 ▲용인~인천공항 구간 1만1100원 ▲신갈~인천공항 8700원 ▲영통~인천공항 8300원 ▲아주대~인천공항 7700원으로 정했다. 이는 영통~인천공항(1만2000원), 수원 캐슬호텔~인천공항(1만2000원)을 운행하는 기존 리무진 버스 요금보다 적게는 3700원에서 많게는 4300원 저렴하다.
기존 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수원시민들이 같은 거리를 운행하는 다른 버스보다 요금이 2배 가까이 비싸다며 불만을 토로해 온 상황에서 저렴한 리무진 버스 등장에 시민들은 반색했다.
한정면허는 광역자치단체가 업무 범위나 기간 등으로 한정해 내주는 면허다. 하지만 버스회사에 요금 책정 등 혜택을 줘 버스회사 배만 불려 주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남여객은 앞서 2년전에도 노선변경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수원 광교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지 않아 일단 사업을 접었다.
경남여객 노선버스 변경 신청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4600원이나 싼데 왜 취하하나 ▲기존요금 보다 싸다면 허가내줘야하는거 맞지 않나 ▲서민들이 저가에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면 지지해줘야 한다 ▲수원에서 공항가는 리무진버스 요금 너무 비싸다 ▲시민들이 저렴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수원에 사는 한 시민은 "최근 수원 롯데캐슬에서 인천국제공항을 가는데 1만2000원을 냈다"며 "7700원이면 인천공항에 갈 수 있는 버스가 들어온다는 데 왜 부동의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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