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5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무가베 대통령이 이날 기대했던 성과 없이 중국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아프리카 외교를 중시하고 짐바브웨를 '친구'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맹목적인 자금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내비친 셈이라고 평가했다.
경제난을 겪고 있는 짐바브웨에 있어 중국이 가지는 의미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였다. 90세 노장의 무가베 대통령은 그동안 서방국으로부터 '독재자'라는 비난과 함께 경제제재를 받았다. 무가베 대통령은 독재정권 구축을 이유로 지난 4~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아프리카 정상회의에도 초청되지 못했다.
그런데 중국은 달랐다. 중국은 '다른 나라의 내정에는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용하며 무가베 대통령을 따뜻하게 대했다. 지난 25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무가베 대통령에게 중국은 레드카펫은 물론이고 예포 21발을 발사하는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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