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與 세력 확대 우려..막으면 여당에 역공 빌미
특히 김무성 여당 대표가 14일 직접 호남을 방문해 "예산폭탄 공약이 불발탄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야당이 받아들이는 무게감은 더욱 묵직해졌다.
야당의 고민은 환영과 견제 사이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냐는 점이다. 여당의 호남지역 예산을 견제할 경우 '야당 때문에 늘리지 못했다'며 역공당할 가능성이 있고, 확대에 동의하면 예산폭탄 공약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들은 예산 확대에는 긍정적이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다른 호남지역 출신 의원들 역시 "새누리당이 호남지역 예산에 신경쓰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1회성 이벤트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경계를 나타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일단 내년도 여당의 호남 예산 편성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야당 정책위 관계자는 "예산이 과도하게 늘어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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