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출하에도 물량확보 차질 없어…가격급등 없이 예년수준 될 듯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의 올 추석 과일 가격이 예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른 추석으로 과일 생육기간이 예년에 비해 2주 이상 줄어들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따뜻한 날씨로 수확시기도 빨라져 물량 확보에 큰 차질이 없다는 게 유통업계의 입장이다.
특히 과일의 생육을 촉진해 수확시기를 앞당기거나 열대과일을 이용한 추석선물세트를 마련하는 등 유통업계의 재빠른 대응도 가격 안정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올 추석을 대비해 작년 추석 직후부터 협력사와 수차례 협의하고 재배 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확 시기와 물량을 파악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30%가량이 과일인 만큼 기후 변동 등에 대비해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해왔다"며 "태풍 등 기상 이변만 없다면 작년 수준의 가격과 품질의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햇과일 수확이 늦어질 것에 대비해 두리안, 키위, 멜론 등 열대과일선물세트 구성을 강화했다.
롯데마트도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들이 전국 과일 주산지를 돌아다니며 일찌감치 물량확보에 나섰다. 배의 경우 전남 나주를 중심으로 영암, 보성, 하동 등의 200여 농가에서 추가 물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사과 역시 경북 문경, 충북 충주 등 주요 산지 외에 전북 장수, 경남 거창 등의 농가로부터 30억원가량의 물량으로 추가로 확보했다. 이외에도 '골드키위 선물세트', '망고 선물세트' 등 다양한 수입과일 선물세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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