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치원 아동학대, 다투는 아이들 서로 때리게 한 교사

부산 유치원 학대가 사실로 밝혀졌다.(사진: YTN 뉴스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부산 유치원 아동학대, 다투는 아이들 서로 때리게 한 교사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여교사가 아이들을 학대한 사실이 밝혀져 시선이 집중됐다.

경찰 조사 결과,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교사 4명이 원생들에게 '서로 때리기'를 시키는 등 원생 16명을 학대한 것이 드러났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지난 5월23일부터 7월10일까지 5세 반 어린이 16명을 25차례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모 유치원의 A(30·여) 교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23)씨 등 여교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어린이 2명이 다퉜다는 이유로 서로 때리게 하고 밥을 늦게 주는 등 20차례에 걸쳐 8명을 학대한 혐의와 어린이 1∼5명의 엉덩이를 때리거나 얼굴을 미는 등 학대한 혐의 등을 각각 받고 있다.

경찰이 조사를 시작하자 유치원 측은 CCTV를 지우거나 엉뚱한 하드디스크를 경찰에 제출하기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이 해당 유치원의 64개 CCTV화면을 2주 동안 정밀분석한 뒤, 아동학대로 의심할 만한 영상 28건을 발췌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24건이 신체 또는 정서 학대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