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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글로벌 증시 랠리 기회 놓쳐…충격 전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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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X 3일간 6% 넘게 빠져…러 부호들 자산 가격 급락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주식시장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증시 호황의 기회를 놓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구의 추가 제재가 예견된 가운데 러시아 경제의 충격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은 물론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MICEX 지수는 3일간 6% 넘게 빠졌다. 이같은 하락 속도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했던 지난 3월 이후 가장 빠르다. 3월 이후 러시아 증시의 시가총액은 280억달러(약 28조6860억원)가 줄었다.
러시아 5년물 부도 위험성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가산금리는 이달 들어서 23bp(1bp=0.01%) 급등한 207bp를 기록중이다. 이는 중국·인도·브라질을 포함해 경제규모가 큰 신흥국들 중 가장 높은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4월 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중 가장 낮은 'BBB-'로 강등한 뒤 이를 바꾸지 않고 있다.

러시아 기업들의 올해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줄었다. 글로벌 초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러시아 19대 부자들의 재산은 올해 들어 174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미국 부자 64명의 재산이 550억달러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물어본 결과 23개 신흥국 통화중 러시아 루블은 아르헨티나 페소에 이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루블의 외환 리스트 프리미엄은 폴란드 즐로티, 콜롬비아 페소의 두 배에 달한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는 4780억달러로 지난 2월 이후 150억달러가 더 사라졌다. 루블화 추가 약세가 예고돼 있어 외환보유고는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베어링자산운용의 헤이즈 밀러 자산배분 대표는 "말레이항공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유럽이 한데 뭉쳐 제재를 결의하기가 더 쉬워졌다"면서 "푸틴 역시 값비싼 비용을 치르고서라도 스스로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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